9일 KB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82년생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15일까지 회사 인력구조 개선을 위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조건은 월 급여의 최대 34개월분까지 연령에 따라 지급하며, 별도로 생활지원금과 전직 지원금 등을 합해 최대 5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순수한 의미의 희망퇴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진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노사가 협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2년 전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앞서 하이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연말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2017년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4년 만이다. 대상은 1962~1966년생었는데 신청 인원은 두자릿수였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8일까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영업을 제외한 경영 관련 직무에서 상무급 이상 임원 전원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감축 외에도 고정비 지출이 많이 나가는 일부 부서의 폐쇄 및 통폐합을 진행중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1일 리서치·법인 본부 조직 폐쇄를 결정했다. 소속 임직원 30여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으며, 향후 잔류 희망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BNK증권 역시 IB 3개 부문을 2개 부문으로 줄이는 한편 줄어드는 인원은 은행 쪽으로 순환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KB증권을 시작으로 연말·연초 대형 증권사도 본격적으로 감원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