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9시29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88% 오른 4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포드 자동차가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포드가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과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보도했다.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은 1월 말이나 2월 초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4분기 매출액 8조5000억원, 영업이익 2374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4534억원)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유안타증권은 1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올해도 외형성장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4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은 이미 지나간 이슈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1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4분기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다만 1월30일 우리사주 오버행(792만주, 전체 주식 수의 3.4%) 이슈 일단락 후 주가 반등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교체 비용,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약 2800억원 발생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4분기 실적에서 우려했던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3분기 대비 환율 하락,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약 12%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수요 둔화 등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불식시켰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외형성장 폭이 클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미국 내 완성차와의 합작법인(JV), 수주 확대 측면에서 수혜가 컸다”며 “2023년에는 수익성 위주 계약 일부만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주모멘텀은 작년 대비 약하겠으나 미국 내 양산 본격화로 외형성장 폭은 크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내 중국 제외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전가가 용이하다”며 “미국 공장 양산 시 생산비용 상승에도 6%대의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