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도림천 등 서울시 곳곳에 위치한 소하천과 실개천의 수변공간 총 30곳에 문화복합 공간이 들어선다. 이는 자치구 당 1개소 이상인 셈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선도사업 4개소 추진을 발표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동작구 도림천, 서대문구 불광천, 성북구 성북천 등 총 20곳에서 수변활력거점을 차질 없이 조성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은 도시 전역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지역의 특성을 담고 문화, 경제, 휴식·여가 등이 가능한 문화복합 수변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홍제천 중류 인공폭포 앞 ‘수변 노천카페’를 조성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종로구 홍제천 상류 △관악구 도림천 △강남구 세곡천 △동작구 도림천 △서대문구 불광천 등 수변명소 5개소를 선보인다. 모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4월 중으로 착공, 12월 내 완료된다.
특히 동작구 도림천은 여름철 장마 등 풍수해로부터 주민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버팀목이었던 제방을 활용해 ‘주민 커뮤니티·놀이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미끄럼틀, 암벽등반 등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와 청·장년층의 모임·운동 공간 등을 설치해 치수와 친수가 융합된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또 올해 동대문구 정릉천, 강동구 고덕천, 은평구 불광천, 송파구 성내천 등 4곳 착공한다. 성북구 성북천 △은평구 구파발천 △노원구 당현천 △송파구 장지천 △금천구 안양천 △강남구 양재천 △강북구 우이천 △성동구 중랑천 △서초구 여의천 △구로구 안양천 등 10곳은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2024년)까지 준공 목표다.
이와 함께 시는 시 전역으로 수변활력거점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나머지 대상지 10개소 이상 선정을 완료하고, 예산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개소별로 30억씩 투입하고 사업계획이 보강이 필요한 자치구에 대해서는 서울시 주관으로 기획 및 설계도 지원한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수변활력거점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수변공간에서 한 차원 높은 여가‧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와 한강 르네상스2.0 프로젝트를 통해 수변을 중심으로 서울의 도시 매력과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