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웅 T1 감독이 한화생명e스포츠전을 앞두고 설욕을 다짐했다.
T1은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DRX와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10연승을 달린 T1은 14승(1패)째를 기록하며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 직행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배 감독은 “2대 0으로 이기면서 PO 2라운드 직행을 확정지어 만족스럽다”고 짤막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T1은 이날 2세트 ‘초가스-세나’로 바텀 조합을 구성했다. 배 감독은 “솔로랭크에서 비원거리 딜러가 나오기도 하고, 구마유시 선수가 그런 캐릭터들을 평소에 잘해서 연습을 해 봤는데 결과가 괜찮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구마유시’ 이민형이 라인전을 잘 풀어나갔다면서 “버티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런 점에서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배 감독은 “‘베이가’ 등도 연습 중인 단계”라면서 “대회에서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여지를 뒀다.
T1은 다음 상대인 한화생명에게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한화생명은 올 시즌 유일하게 T1에게 패배를 안긴 팀이다. T1은 1라운드 맞대결에서 1대 2로 패한 바 있다.
배 감독은 “우리가 1라운드 때 졌던 팀이라 신경이 많이 쓰이는 팀”이라면서 “이번엔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유일하게 졌던 팀인 만큼 꼭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잘 준비해서 오겠다”고 각오했다.
한편 이날 동행한 ‘페이커’ 이상혁은 역시 한화생명전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1라운드 때는 우리가 아쉽게 패배했지만 2라운드 복수한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중요한 매치일 것 같다”면서 “오늘 2대 0으로 승리했는데 남은 경기도 최대한 2대 0으로 이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