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특혜 의혹’ 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사퇴

‘자녀 특혜 의혹’ 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사퇴

기사승인 2023-05-25 15:02:06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오른쪽)과 송봉섭 사무차장(왼쪽)이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으로부터 자녀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인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자진 사퇴했다.

중앙선관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녀 특혜 의혹의 대상이 되어 온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사무처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되어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에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의 자녀는 과거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 9급에 채용됐다. 당시 사무차장으로 채용 결정을 승인한 결재권자는 박 사무총장이었다.

송 사무차장의 자녀는 충남 보령시에서 8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2018년 선관위의 8급 이하 경력직 공모에 지원, 채용됐다.

중앙선관위는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 사퇴와 관계없이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및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 채용 관련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징계 또는 수사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중앙선관위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후속 사무총장 · 차장 후임자를 인선해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필요한 모든 개혁 조치를 지속 단행해 내년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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