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도 안 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연휴 극장가를 지배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연휴(27~29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범죄도시3’였다. ‘범죄도시3’은 사흘간 관객 46만9686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48만1180명이다.
지난 17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감독 루이스 리터리어)는 같은 기간 관객 수 44만9462명을 기록하며 2위로 밀렸다.
변칙 개봉에 따른 결과다.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다만 연휴 기간 동안 전국 일부 극장에서 유료시사회 명목으로 상영을 진행했다. 29일에는 전국 총 471개 스크린에서 891회 상영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26%로, 개봉 전임에도 이날 하루에만 매출 17억3784만원을 올렸다.
작품에 호평은 이어지고 있으나 변칙 개봉에는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연휴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범죄도시3’의 흥행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은 “주요 시간대에 상영을 진행해 다른 영화가 피해를 봤다”, “정식 개봉일 전에 대규모 시사를 개최하는 건 상도덕에 어긋나는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마케팅 일환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범죄도시3’는 서울 광역수사대로 무대를 옮긴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을 수사하며 벌이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배우 마동석을 비롯해 이준혁과 일본 배우 아오이 무네타카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개봉.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