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를 주도했다. 청약 경쟁률은 최대 130배까지 증가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는 제주를 뺀 지역에서 모두 활발했다. 서울·경기·인천 매매건수는 8만3437건으로 지난해 하반기(3만3891건)을 2배 앞섰다.
서울 거래량 1만7509건, 인천 거래량은 1만3498건이다.
경기도에서는 5만2430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3만20건이 늘었다. 증가폭이 17개 시·도 중 가장 크다.
비수도권 거래량 증가폭은 크지 않다. 세종은 지난해 하반기 보다 1969건, 강원도는 1678건 늘었다.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20만3437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1만4447건) 대비 약 9만건 증가했다.
청약도 수도권에서 두드러진다.
리얼투데이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올해 1월 0.28대 1에서 지난달 36.62로 130.7배 증가했다. 일반 공급 3007가구 모집에 통장 11만311건이 몰렸다.
청약이 활발해진 요인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꼽을 수 있다. 제도 개선으로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자, 신축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걸로 풀이된다.
다른 하나는 분양가 상승이다.
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25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88% 상승했다.
리얼투데이는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에도 청약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정부가 부부 통장 보유 기간을 합산하고 부부 청약 기회도 인당 1회로 늘리는 등 청약 제도 개선 방침도 밝히면서 내 집 마련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