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 시에라리온·북마케도니아·네팔 정상과 순차적으로 만나 정상회담을 실시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으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줄리우스 마아다 비오(Julius Maada Bio)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만나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에라리온은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국가다.
윤 대통령은 비오 대통령의 올해 6월 재선을 축하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게 된 양국이 공통의 가치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도 요청했다. 이에 비오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면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를 환영하며 참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북마케도니아와 네팔 정상 등과 만나 수교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발칸반도 내륙국가인 북마케도니아 정상과 2019년 수교 이후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스테보 펜다로프스키(Stevo Pendarovski) 북마케도니아 대통령과 만난 윤 대통령은 북마케도니아의 국제박람회기구(BIE) 가입을 축하하면서 자연스럽게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또 자동차 관련 부품산업을 갖춘 북마케도니아와 관련 분야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아울러 장학생, 정부인사 초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양국간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하기로 약속했다.
같은 날 푸스퍼 커멀 다할(Pushpa Kamal Dahal) 네팔 총리와도 만났다. 1974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진 것인데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네팔의 지지를 요청과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발전소, 하수처리시설, 도로 설계·감리 사업 등을 통해 네팔의 인프라 확충에 적극 참여 중이라고 하면서 한국의 대(對)네팔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정비해 나가자고 했다.
조진수·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