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해 만 19세~59세 남녀 직장인 1100명을 대상으로 직장에 대한 인식 및 태도를 조사한 결과, 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며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18.3%)’을 추구하는 성향이 높았으며, ‘내 분야의 전문성이 생기는 것(28.8%)’을 통해 본인이 성장했음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저연차 때부터 업무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 과정에 참여하고 역량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신입사원은 경험이 부족하기에 한정된 업무만을 맡는 경우가 많고 이는 배움과 경험을 쌓을 기회를 좁혀버리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는 이러한 안타까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연차와 직급 등에 관계없이 직원들의 커리어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P&G는 ‘인재 파워하우스’라는 독특한 수식어로도 불리고 있다. 독보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 및 내부 제도를 통해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수많은 유통업계 리더를 낳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제도로는 ‘조기책임제’가 있다. P&G의 인턴과 신입사원들은 출근 첫날부터 프로젝트의 리더로서 완전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는다.
이 제도를 통해 직급이 낮아도 온전한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원들은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차가 쌓인 후 직면하게 될 더 큰 난관에도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또 P&G는 철저한 ‘내부승진제’를 원칙으로 한다. 인턴으로 시작한 직원들도 임원진뿐 아니라 CEO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내부 승진을 통해 선발된 경영진은 탁월한 업무 능력이 보장됐을 뿐만 아니라 P&G의 특성과 조직적인 역량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실제로 한국P&G 이지영 대표를 포함한 전 세계 P&G 임원진의 99%는 회사 내부에서 육성된 인재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70여 개국에 진출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직원들에게 다양한 해외 파견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동료들과 협업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직접 경험해 보고, 이를 국내 시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현재 한국P&G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약 20%가 해외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외에도 전사적 업무 스킬을 익힐 수 있는 P&G 리더십 아카데미, 입사자의 빠른 적응을 위한 부서별 특화 교육 프로그램 등 P&G는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개개인의 커리어 성장을 돕고 있다.
한국피앤지 인사 담당자는 “P&G의 가장 큰 자산이자 가장 큰 투자처는 언제나 인재”라며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은 P&G가 지난 185년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