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 투표가 13일 오전 8시(현지시간) 시작됐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선거는 만 20세 이상 유권자 1955만여명이다.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에선 친미 성향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친중 성향 국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보가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지지율 32%를 기록했고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지지율 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친미와 친중 중 어떤 후보가 승리하는지에 따라 대만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친미인 라이칭더 민진당 총통이 당선된다면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친중인 허우유이 국민당 총통이 당선된다면 미국의 중국 영향력 확대 저지를 위한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