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마라톤 선수이자 세계기록 보유자인 켈빈 키프텀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AP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키프텀은 11일(현지시간) 오후 11시 장거리 육상 훈련 기지로 알려진 케나 고지대의 엘도렛과 캅타가트 사이를 잇는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차량에는 키프텀을 포함해 3명이 타고 있었다. 그중 키프텀과 그의 코치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가 숨졌다.
1999년생인 키프텀은 마라톤 풀코스인 42.195㎞를 2시간 1분 이내에 완주한 첫 마라토너다. 지난해 10월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0분35초의 신기록을 세웠다.
전세계적으로 그가 마의 벽인 ‘서브 2’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서브 2는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이내에 뛰는 것을 뜻한다. 키프텀은 지난 2022년 12월 처음 마라톤 풀코스를 뛴 후 세 번째 경기 만에 세계 기록을 세운 인재였다.
키프텀과 함께 숨진 하키지마나 코치는 그를 육상계로 이끈 은사다. 르완다 출신인 하키지마나 코치는 양과 염소를 키우던 키프턴에게서 재능을 발견, 마라톤이 길로 그를 이끌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