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아기 울음소리…4분기 출산율 ‘0.6명’ 역대 최저

사라지는 아기 울음소리…4분기 출산율 ‘0.6명’ 역대 최저

기사승인 2024-02-28 19:25:43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 0.6명대로 떨어졌다. 유례없는 저출생 현상이 계속되며 합계출산율도 0.7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 대비 1만9200명(7.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은 역대 최저 기록이다. 2016년(40만6200명)까지 40만명을 웃돌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800명)부터 내리막길이 가속화됐다. 빠르게 줄어든 출생아는 2020년 27만2300명, 2022년 24만9200명으로 25만선까지 무너졌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전년보다 0.4명 감소한 4.5명으로 집계됐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0.72명에서 지난해 4분기 0.65명을 기록,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8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출산율 하락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21·2022년 각각 0.03명이었던 하락 폭은 지난해 두 배 수준으로 커졌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전년 대비 0.05명 감소해 0.70명선 마저 붕괴됐다. 사상 첫 0.6명대 분기 출산율을 기록한 것이다. 4분기 출생아 수도 5만2618명으로 전년 대비 3905명(6.9%) 줄었다. 지난해 12월 출생아는 1만6253명으로 1년 전보다 643명(3.8%) 감소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3년 중 지난해 합계출산율 감소 폭이 컸다”라며 “코로나19 당시 혼인 건수가 많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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