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주 대사로 내정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1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공항을 찾아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전 장관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로 출국금지가 내려졌지만, 법무부가 이 전 장관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출국금지가 해제돼 이날 출국하게 된 것인데 이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찾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 외압 범인도피이자 범죄 은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의 주요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해외 도피를 강행했다. 이는 명백한 수사 방해이고 주요 피의자를 국가 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장관이 출국을 강행한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면적 투쟁을 실시하겠다”며 “(출국) 과정에 관여한 외교부·법무부 장관과 관계자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고, 필요하다면 해당 장관들에 대한 탄핵을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국 전 장관을 중심으로 한 조국혁신당도 인천공항을 찾아 이 전 장관의 규탄 시위에 나섰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과 차규근 반검찰특권카르텔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나섰으며, 현장에서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을 지적하는 발언을 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