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오이, 보광재배 첨단제어 기술로 일조부족 극복”

“시설오이, 보광재배 첨단제어 기술로 일조부족 극복”

경북농기원, 이상 기상 대비 오이가 필요한 빛의 총량 확보 기술 확립

기사승인 2024-04-09 15:07:00
오이 시설하우스 보광재배, 경북도 제공.

경북농업기술원은 일조가 부족한 겨울철에 보광재배 첨단제어 기술을 투입해 시설 오이의 광합성량을 높여 최대 생산량을 확보하는 기술을 확립했다고 9일 밝혔다. 

대구 기상 분석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평균기온은 3.7℃로 전년 대비 1.8℃ 높았고, 강수량은 168.1mm로 전년보다 6.4배 많이 내렸다.

반면 일조시간은 509.2시간으로 일조율은 54.9%에 그쳐 최근 10년간 관측된 일조율(평균 65.5%) 가운데 가장 낮아 보광재배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보광재배 기술은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인공광원(고압나트륨등)을 사용해 자연광 부족분을 광보상점 이상으로 보충함으로써 광합성과 생육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광보상점’은 식물의 광합성량이 호흡량과 정확히 일치하는 점의 빛의 세기다.

보광 방법은 일적산광량(day lighting integral, DLI) 제어 방식으로 하루 중 누적된 광량을 실시간 측정한 뒤 최적의 일적산광량(외부 1400J/cm2) 보다 부족한 광량을 필요한 시간대에 보광함으로써 전기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다.

이에 기술원은 일반적으로 보광 효과가 가장 높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겨울철 오이에 보광 첨단 제어를 적용한 결과 오이 생산 수량은 처리하지 않은 것보다 58.8% 증수한 효과를 냈다.  

이 기간 보광 시간은 맑은 날의 경우 최소 1시간, 비 온 날은 최대 16시간 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보광 설치 비용, 전기요금, 수확 노동력 증가분 등에 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함에도 생산량 1.6배 향상으로 10a 당 96만 5000원의 총수입이 증가하는 경제성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숙 원장은 “이번 기술은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 기술 개발 사업 중 ‘고생산성 온실 환경 모니터링 및 조절 기술 개발’ 과제의 목적으로 오이 작목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면서 “최근 잦은 이상 기상이 발생하고 있는 요즘 보광재배 기술이 일조 부족 극복에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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