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수 부임 후 관련자 첫 조사
- 서울의소리 백은종 ‘영상 원본 제출’
- 책 주운 주민도 소환키로
‘명품 가방 의혹’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20일 오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백 대표는 고가 가방 영상 등을 처음 보도한 매체의 대표로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했던 최재영 목사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지는 조사이다.
백 대표는 ‘30분 분량의 영상 원본’과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 일부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해당 자료가 김 여사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최 목사와 백 대표는 이런 인사 청탁 대화와 선물이 모두 ‘잠입 취재’ 차원에서 행해진 일이고 실제 청탁은 목적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앞서 백 대표는 검찰 출석 전 대검찰청에 김 여사에 관한 추가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가 가방 외에도 180만 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향수, 40만 원 상당의 양주를 받은 혐의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 불상의 대기자들로부터 선물을 받은 혐의, ‘금융위원 인사 청탁’과 관련한 인사 개입·직권남용 혐의, 명품 가방의 대통령 기록물 지정과 관련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증거인멸 혐의 등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이날 검찰은 백 대표를 상대로 고가 가방 의혹을 취재·보도한 경위와 고발 취지 등을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한 21일,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도서를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는 주민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