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후반 16분 귀중한 선제골을 작렬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과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터진 이강인의 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날 한국은 4-3-3 대형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방에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윙포워드로 나섰다. 중앙 공격수는 황희찬이 맡았다. 중원은 정우영을 중심으로 이재성과 황인범이 포진했다. 수비진은 김진수, 권경원, 조유민, 박승욱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반 3차 예선 진출을 위해 승점이 필요한 중국이 수비 라인을 완전히 뒤로 내렸다. 한국은 이를 뚫기 위해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측면에서 적극적인 드리블로 중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국은 중국의 두 줄 수비에 고전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손흥민은 중국 관중 야유에 이례적인 도발을 하기도 했다. 전반 43분 손흥민의 돌파가 중국 수비진에 막혔다. 이때 중국 관중이 바로 앞에 있었고, 이들은 손흥민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이때 손흥민은 여유롭게 ‘3-0’을 뜻하는 손가락 3개를 폈다. 지난해 11월21일 한국은 중국과 2차 예선 원정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날도 3-0 승리를 거두겠다는 손흥민의 도발이었다.
후반 8분 중국 쉬 하오양이 라인 바깥으로 확실하게 나가는 순간에 공을 지키고 있던 권경원을 들이박았다. 중국 선수들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거친 플레이를 보였다.
한국은 답답한 공격력을 해결하기 위해 후반 15분 이재성을 빼고 주민규를 투입했다. 박승욱이 함께 빠지고 황재원이 우측 풀백으로 투입됐다.
시의적절한 교체카드 이후 한국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이강인이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한국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상암=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