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진료 전주 대비 17.2% 감소
-내일부터 진료 재조정…수술 49% 감소
- 경증환자 1, 2차 병원서 진료를
4일부터 휴진을 예고했던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전면 휴진’ 대신 경증 환자를 1, 2차 병원으로 보내고 단순 추적관찰 환자의 진료를 제한하는 자율적 ‘진료 재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종합병원인 아산병원은 전면 휴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등이 소속된 울산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의료 붕괴가 시작되는 국가 비상 상황에서 지금보다 더 선별적이고 강도 높은 진료 축소 및 재조정을 통해 중증, 응급, 희귀난치성 질환 진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한국 의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경증 질환자를 1, 2차 병원으로 적극 회송하고 단순 추적관찰 환자와 지역의료가 담당할 수 있는 환자의 진료는 불가피하게 축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최창민 비상대책위원장은 “올 2월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 후 남은 의료진이 경증 환자를 계속 진료한다면 중증 환자 진료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무기한 휴진 대신 진료 재조정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