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와 통화한 트럼프 “대통령 되면 전쟁 끝내겠다”

젤렌스키와 통화한 트럼프 “대통령 되면 전쟁 끝내겠다”

트럼프 당선 가능성 높아지면서 우크라이나 태도 달라져

기사승인 2024-07-21 19:59: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EPA 연합뉴스

젤렌스키와 5년 만에 통화를 한 트럼프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전쟁을 끝내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소셜미디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사실은 언급하면서 “그는 내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축하했다”고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트럼프는 “내가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고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모두와 함께 폭력을 끝내고 번영을 향한 길을 닦는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한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정하며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크라이나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주를 잇는다. 젤렌스키는 오는 11월 제2차 평화회의에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협상 의지를 드러낸 발언이다.

아울러 일본에서도 트럼프 당선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 작업을 시작한 일본제철은 과거 트럼프 정권에서 국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마이크 폼페이오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에 대해 일본 현지 언론은 “폼페이오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지정학 및 안보 과제에 대해 뛰어난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US스틸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미국의 승인을 필요로 하고 있는 일본제철 입장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협상 성사를 위해 폼페이오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는 과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무조건 막겠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한 바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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