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읍 목요일 밤 밝히는 ‘목야청청’
- 청춘버스킹 ‘목야청청’ 군민·관광객 힐링코스
- 지역상권 매출 증대 체감 지역경제 활성화
전라남도 문화, 관광일번지 강진의 목요일 밤이 들썩인다.
한낮의 폭염과 게릴라성 장맛비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 여름의 긴 하루해가 저물고 어둠이 찾아들면 강진읍 전통시장 거리(일명 홍대거리)에는 신명나는 풍악이 울려난다.
‘앗! 오늘이 벌써 목요일이네’
어느새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강진군 강진읍에서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2024 문화가 있는 날–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이 선정되면서 강진읍은 음악이 흐르는 거리로 차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밤 펼쳐지는 청춘버스킹 ‘목야청청’이 바로 그것이다.
흥겹게 판이 벌어지고 있는 행사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목포에서 친구들과 여행 왔다. 저녁에는 숙소에서 머물 생각이었지만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방문했다”며 “시원한 맥주와 함께 거리에서 재즈와 컨트리음악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음악에 맞춰 손뼉을 치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강진군 백경자 문화관광과장은 “전국 최초로 야심차게 추진 중인 ‘강진반값여행’ 사업과 함께 휴가철을 맞아 강진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을 강진읍으로 이끌며 ‘관광객과 지역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강진 관광’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버스킹이 한창 진행 중인 거리에서 이색적인 가족을 만났다. 이따금 쏟아지는 장맛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청 가수가 90년대 가요리믹스 Hot의 캔디, Ref의 이별공식 등을 열창하자 거리 중앙에 임시로 만들어진 무대 앞에서 관광객과 주민, 외국인들이 어우러져 흥겹게 춤을 춘다.
프랑스가 고향인 쟈크 씨(63)은 “한국의 곳곳을 여행하던 중 이 곳 강진이 좋아 강진에 정착한지 6년 되었다”면서 “강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농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강진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전국적으로 경기가 어렵지만, 강진군만의 특색을 지닌 콘텐츠를 개발해 생활 인구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요즘 같은 불경기에 지역 상인들이 직접 국비 사업을 유치해, 자발적으로 지역을 위해 두 팔을 걷고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 군수는 “강진군에서는 또 다른 명소를 발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눈과 귀를 열어두겠다”며 “또 가고 싶은 강진, 오래 머물고 싶은 강진에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