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진행자(BJ) ‘과즙세연’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스캔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J과즙세연(2000년생⋅본명 인세연)은 “허위사실 및 비방 등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면서 “고소 관련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이는 지난 8일 방시혁 의장과 BJ과즙세연이 베벌리힐스 거리를 걷는 모습과 방 의장이 과즙세연의 언니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 등이 한 유튜버에게 포착되면서 온갖 루머가 난무했던 것과 관련이 있다. 해당 유튜버가 올린 이 영상은 불과 만 회도 채 되지 않았던 채널 평균 조회수를 훌쩍 뛰어넘어 약 100만회가량 조회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방시혁 의장과 관계에 대해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밝힌 BJ과즙세연은 지난 13일 “허위사실 및 비방 등 게시물 제보를 요청 드린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어 ”모든 인터넷 커뮤니티, SNS에서 발견한 게시물 링크 주소와 PDF 파일을 첨부해 이메일 주소로 보내달라”면서 ”고소 관련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루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BJ과즙세연은 방시혁 의장이 언니의 사진을 찍어주는 장면에 대해 “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방시혁 의장이 ‘여기서 찍어야 잘 나온다’고 구도를 알려주는 과정에서 그런 모습이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시혁 의장은 그날 식당만 동행해줬다”면서 “바쁘신 분인데 어떻게 우리를 다 따라다니냐”고 일축했다.
한편 스캔들이 터진 이후 하이브 주가는 6.31% 하락했다. 이는 방 의장의 이번 루머에 더해 BTS 슈가 스쿠터 음주운전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해석된다. 일부 주주들은 방 의장 스캔들에 대해 “실적 개선부터 민희진 대표와 갈등 해결 등 할 일이 많은데 BJ여행 가이드를 할 때가 아니”라고 일갈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하이브 측은 방시혁 의장과 BJ과즙세연이 지인 사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하이브에 따르면 방 의장은 과거 지인이 모인 자리에서 과즙세연의 언니를 우연히 만나 연예계 종사자 사칭범과 관련해 대응 방안을 조언했다. 하이브 측은 “두 분(과즙세연 자매)이 로스앤젤레스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 예약과 안내를 도와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로스앤젤레스 대표적인 부촌인 벨 에어 스트라델라 로드에 약 365억원 상당의 고급 맨션 한 채를 보유 중이다. 유명 건축가 마크 리오스가 자신이 거주할 목적으로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집이다.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2021년 매입했다 지난해 3월 방 의장에게 팔았다. 해당 저택은 미국 현지 음악인들과 협업 등 실무를 위해 방 의장이 개인 자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