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한풀 꺾였다…입원환자 20% 줄어

코로나19 유행 한풀 꺾였다…입원환자 20% 줄어

기사승인 2024-08-28 16:43:18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한 가운데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입구에 원내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전주보다 줄어들면서 여름 유행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코로나19 치료제 26만2000명분 도입에 따라 수급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코로나19 유행 동향 및 대응방안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하고 “8월4주차 입원 환자 수는 1164명으로 지난주보다 300명(20.5%) 감소했다”면서 “이번 여름 유행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발생 규모도 당초 예상한 주간 최대 35만명보다 훨씬 적은 20만명 이내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실제 빠르게 늘던 코로나19 입원 사례가 지난주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질병청 코로나19 표본감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입원 환자는 올해 2월 첫째주(875명) 이후 감소하다가 6월 들어 다시 증가했다. 이후 7월 셋째주 226명에서 7월 넷째주엔 474명으로 늘었다. 이어 8월 첫째주 879명, 8월 둘째주 1366명, 8월 셋째주 1464명으로 매주 큰 폭으로 증가하다가, 8월 넷째주에 접어들며 1164명으로 다소 줄었다. 다만 이는 전체 확진자 수가 아니라 병원이 방역당국에 신고한 건수만 집계한 통계다.

코로나19 입원환자 뿐 아니라 병원체 표본감시에서의 코로나19 검출률, 생활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 모두 감소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28일 코로나19 대책반 백브리핑을 통해 “병원체 검출률이 8월 셋째주 43.4%까지 증가했다가 넷째주에 39%로 4.4% 떨어졌다. 또 하수 감시에서 나타난 코로나19 농도도 낮아져 정점이 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품귀현상을 빚었던 치료제 수급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 청장은 “예비비로 확보한 코로나19 치료제 26만2000명분을 이번주까지 도입했고, 전국 보건소와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며 “최근 하루 치료제 사용량이 5000명분인 것을 감안하면 현장에서 하루 사용량의 20배 이상 재고량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적정성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절기접종 백신으로 JN.1 백신 도입을 권고했다. 현재 유행하는 변이가 JN 계열이기 때문”이라며 “JN.1은 현재 식약처 허가가 진행되고 있는 백신으로, 기존 백신이 아닌 신규 백신”이라고 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는 고령층의 건강피해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의 예방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시작되다 보니 여름철 유행이 끝나기 전에 연휴가 이어진다. 추석 기간 중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개학과 추석 연휴에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등을 통해 유행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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