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 논의를 재개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안전부, 지방시대위원회는 6일 오후 간담회를 열어 대구·경북 통합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도적으로 통합방안을 마련하되, 통합자치단체의 종류와 광역-기초 간 관계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도 논의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4개 기관은 향후 한 달 동안 매주 실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통합방안에 최종 합의하면, 정부 차원에서 통합 비용 지원 및 행·재정적 특례 부여 등의 지원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논의 재개는 지난 3개월간 난항을 겪었던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통합의 구체적인 방식과 범위, 그리고 지역 간 이해관계 조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어 향후 논의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대구경북 통합 논의가 시작되고 많은 시도민의 기대와 함께 정부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그러나 논의가 중단되는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지만,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계속 통합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통합은 국가적 문제에 대한 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며 “통합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7일 “더 이상의 통합 논의는 장기 과제로 돌리고, 대구혁신 100에 집중하는 것이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같다”면서 “그간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해준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재 쟁점인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를 9월 말까지 결론 내자”고 제안하며 “행정통합 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르지만 끝까지 가야한다”며 중단없는 추진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