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둘러싼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부 점검 결과에 따라 직무 정지를 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회장에 대해 “굉장히 심각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인정하는 건 하나도 없고 변명만 계속하고 있다. 국회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데 국회를 농락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공감을 표하며 “체육인들을 많이 만나보고 있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이 체제 그대로 가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수사가 진행되면 더 본격적으로 비리가 나올 것 같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겠다는 경고도 보냈다. 유 장관은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긴 어렵겠지만, 결과에 따라 직무 정지를 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대한체육회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장 등 8명은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으로 수사 의뢰됐다. 이 회장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를 통해 대한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를 방해한 혐의로도 수사 의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