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의회가 신정읍-신계룡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계획에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정읍시의회(의장 박일)는 22일 제300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신정읍-신계룡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결사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고경윤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결의문을 통해 “한국전력공사의 일방적인 345kV 신정읍-신계룡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으로 정읍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신정읍-신계룡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사업은 전남 신안 해상풍력(8.2GW),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2.4GW) 연계를 위한 송전선로 계통보강을 위해 호남권의 남는 재생에너지를 전기가 부족한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결의문은 “한전은 115km 구간에 34만 5000볼트의 초고압 송전선로와 송전탑 250여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지역 주민과 충분한 소통과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 지역 주민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애초에 기업이 가까이 있다면 멀리 떨어진 기업에 송전하기 위한 초고압 송전선로 개설이 필요 없다”며 “기업이 지방에 내려오면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가 지방으로 분산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읍시의회는 또 결의문을 통해 “한국전력공사는 지역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신정읍-신계룡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지역 주민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