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권 랜드마크’ 서울원 아이파크 문전성시…호텔식 구조, 호불호 갈려

‘동북권 랜드마크’ 서울원 아이파크 문전성시…호텔식 구조, 호불호 갈려

HDC현산, 광운대역세권 개발 착공…복합공간 탈바꿈 예고
59㎡ 최고가 10억3800만원, 84㎡ 최고가 14억1400만원

기사승인 2024-11-23 06:00:06
22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원 ‘서울원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관람 중인 시민들. 사진=조유정 기자

“분양가 대비 구조는 아쉽지만 일단은 (청약) 넣을 생각입니다. 얼어 죽어도 신축이 대세잖아요.” (30대 여성 A씨)

올해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원 아이파크’가 본격 분양 일정에 돌입하면서 분양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2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원 ‘서울원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오전부터 많은 관람객들로 줄을 이었다.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40년 만에 광운대역세권에 공급되는 아파트인 만큼 많은 수요가 몰렸다. 견본주택 관람을 위한 줄은 지상 2층을 걸쳐 이어졌다. 내부 입장을 기다리는 줄도 건물 밖으로 긴 행렬을 보였다. 오후 12시 기준 관람객은 2100명을 넘어섰다. 
 
시간당 1000명 인파가 몰리며 견본주택 관람을 포기한 시민도 나왔다. 이날 오전 견본주택을 찾은 한 50대 여성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며 “늦은 오후에 다시 와야 할 것 같다”며 발길을 돌렸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시멘트 공장 물류기지로 사용됐던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철도부지를 탈바꿈하며 들어선다. 시행과 시공을 맡은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부지에 ‘서울원’이라는 이름의 주거·업무시설과 쇼핑몰, 호텔 등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7만7586㎡ 용지에 최고 49층 높이, 8개 동, 총 3032가구(일반분양 1856가구) 규모다. 총사업비는 4조5000억원에 달한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주택형도 전용 59㎡부터 244㎡까지 총 32개나 마련됐다. 중소형 평형보단 대형 평형이 주를 이뤘다. 59㎡는 32가구, 72㎡는 40가구인 반면 105㎡는 336가구, 112㎡는 176가구, 120㎡는 336가구가 편성됐다. 143㎡~244㎡의 펜트하우스도 타입당 4~8가구씩 공급된다. 견본주택 내부 현장에는 가장 많은 세대를 분양하는 84㎡ B타입(336가구), 112㎡(176가구), 120㎡(336가구)가 전시됐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9억400만~10억3800만원, 전용 72㎡는 10억7900만~11억6500만원, 전용 84㎡는 12억8100만~14억1400만원이다. 대형 평형인 전용 112㎡의 경우 최고 18억4700만원, 120㎡는 18억8700만원이다. 지난 7월 분양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전용84㎡가 최고 12억1100만원인 만큼 서울원 아이파크가 2억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22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원 ‘서울원 아이파크’ 견본주택 모습. 호텔식 긴 복도와 화장실과 샤워실 분리된 구조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조유정 기자

분양가는 높았지만 펜트리 등 수납공간은 기본으로 제공됐다. 다만, 현장에서는 높은 분양가 대비 내부 구조에 대한 아쉬움이 나왔다. 통상 방을 3개로 설계하는 59㎡‧72㎡‧74㎡는 2개로 설계했다. 112㎡은 방 4개가 설계됐으나 유상 옵션을 선택할 경우 2개 방을 합칠 수 있게끔 했다. 일부 시민들은 중소형 평형보단 중대형 평형에 집중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왔다는 B씨는 “시세 대비 분양가는 비싸다. 구조가 잘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소형평형(59㎡, 74㎡)은 방이 2개라 효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복도가 너무 길어 가족끼리 소통이 안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C(노원구, 30대)씨는 “112는㎡형은 평수 대비 안 넓어 보인다”며 “일반 아파트 대비 내부 공간이 작아 보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120㎡의 경우는 112㎡와 큰 차이가 없어보일 정도로 작다는 지적도 나왔다. 

호텔식 긴 복도도 눈길을 끌었다. 120㎡의 경우 안방을 가기 위해서는 현관-신발장-펜트리-세탁실-방2개-거실을 지나야 했다. 수납공간은 늘었지만 양옆으로 긴 복도가 꽉 막혀 답답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장 분양 관계자는 호텔식 구조라고 소개했다. 실제 거실 화장실도 샤워부스와 변기 위치를 분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원 아이파크를 동북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 사옥에서 서울원 비전 선포식 ‘서울원, 미래를 향한 HDC의 첫걸음’을 개최했다. 이날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서울원은 도시의 새로운 상징이 되고 동북권 활성화를 시작으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원에서 Live, Work, Play를 모토로 편리함과 편안함, 연결과 융합, 환경과 지속성의 관점에서 또다른 방식으로 정의되고 구현될 것”이라고 개발 비전을 선포했다.

한편, 서울원 아이파크 청약 접수는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순으로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2월4일이다. 정당계약은 12월16일~19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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