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방위비 대책 강구…트럼프, 尹에 ‘취임 전 만나자’ 선제안”

신원식 “방위비 대책 강구…트럼프, 尹에 ‘취임 전 만나자’ 선제안”

기사승인 2024-11-24 17:13:30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취임 전에 만나자’는 말을 서너 차례 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24일 연합뉴스TV ‘뉴스초점’에 출연해 “양 정상이 통화할 때 제가 배석했다”며 “(취임 전) 만나자는 말씀은 트럼프 당선인이 먼저 하셨다. 한 서너 차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과 약 12분간 통화한 바 있다. 

신 실장은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인선, 국내 문제, 취임 전 준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취임 전에는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거로 알고 있다”면서 “어쨌든 우리 정부는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 협상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합의해 2026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1조5192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8.3% 인상된 금액이다. 또한 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 인상률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반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원)로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신 실장은 “어떤 상황 변화에도 국익을 보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모든 대책을 다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바이든 행정부와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구체적 정책에서는 세세한 부분이 다를 수 있어도 한미동맹 강화의 방향은 큰 문제나 변화가 없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면) 한미동맹과 관련된 의제, 안보, 경제, 첨단기술 협력, 역내 주요 현안 등에 대해 긴밀히 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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