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이 6인으로 압축됐다. 최종 1인은 이르면 오는 28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는 차기 행장 후보들을 두고 막바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27일 첫 회의를 연 자추위원들은 그간 외부 전문가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 역량 평가,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후보군을 추려왔다.
현재 리스트에 남은 후보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이상 가다나순) 등 6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2일 우리금융지주 이사진들은 정례 이사회에서 조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데 뜻을 모았다. 여기에 롱리스트와 숏리스트를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단일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6명의 후보들은 각각 상업은행 출신과 한일은행 출신 3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모두 50대 남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범석(58) 부행장은 서대전고와 충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으로 입행했다. 우리은행 대기업심사부 본부장과 부동산금융그룹장을 거쳤다. 박장근(57) 부사장은 문일고와 고려대 통계학과 출신으로 상업은행으로 입행했으며, 리스크총괄부 본부장과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이정수(57) 부사장은 서울 경신고와 서강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 들어왔다. IR부와 경영지원부에서 본부장을 지냈다. 정진완(56) 부행장은 포항제철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마치고 한일은행에 입행해 중소기업고객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 등을 거쳤다.
조병열(57) 부행장은 덕수상고 졸업 후 한일은행으로 입행했다. 우리은행에서 남대문기업영업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등으로 일했다. 조세형(57) 부행장은 여의도고와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서여의도금융센터와 기관공금고객본부에서 본부장을 맡았다.
최종 후보는 이르면 28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손태승 전 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와 금융감독원의 정기 검사 결과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라면서도 “이달 말에는 최종 후보 추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