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회 덕분에 민주주의를 더욱 깊이 알 수 있었다”, “꿈이 정치인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의장이 된 기분이 들어 정말 인상 깊었다”, “너무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경북도의회가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의회교실’을 체험한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밝힌 소감이다.
26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지역 청소년에게 민주시민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청소년의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의회교실’은 5분 자유발언, 조례안, 건의안을 학생 스스로 작성해 본회의장에서 제안설명, 찬반 토론, 전자투표를 거쳐 표결 처리하는 등 실제 의정활동 체험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으로 이뤄진다.
올해 10년째 맞는 ‘청소년의회교실’은 지금까지 98개 학교 4600여명의 학생들이 다녀갔다.
올해는 지난 4월 17일 경산 무학고를 시작으로 11월 4일 김천 아포초까지 30개 학교 700여명의 학생이 ‘청소년의회교실’을 체험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10개 학교 200여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명실상부한 민주적 의사결정 체험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들이 제시한 안건도 △독도 문제 △청소년의 인터넷 및 도박 중독 문제 △생존수영 교육시간 확대 △초등학생 화장품 사용금지 △교내에서 이성교제 허락 △교내 CCTV 설치 확대 △심야 사교육 금지 등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안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바라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경북도의회는 학생들이 발표한 건의안 등 다양한 의견을 관계 기관에 보내 향후 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안내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청소년의회교실’을 체험 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경북도의회가 매 회마다 청소년의회교실 수료와 함께 진행한 설문을 종합한 결과 참여 학생들의 96.4%가 ‘만족하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는‘도의회 역할과 기능 이해’ 96.5%, ‘전체 운영시간 적정’ 88.3%, ‘5분 자유발언, 조례안 찬반투표 등 프로그램 유익’ 95%, ‘조례안 등 발표시간 적정’ 93.9%, ‘후배들에게 추천’ 92.1% 등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회는 참가 학생 700여명의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도 청소년의회교실은 더욱 알차게 운영할 방침이다.
박성만 의장은 “‘청소년의회교실’이야말로 지방의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직접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살아있는 체험의 장”이라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경북의 청소년들이 민주 시민으로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