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탄핵안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총 7명이다.
진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주 토요일 국회에서 진행될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고자 한다”며 “내 결정은 단순한 정치적 계산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국민의힘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가치가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웠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 비전이 결과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더욱 이롭게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와 무장 군인들이 국회로 난입하던 광경은 엄청난 충격이었다”며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었다. 국민의 대표로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밤을 지새우면서 고민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 결과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국가를 안전하게 지키는 게 정치인의 가장 본질 책무라는 걸 확인했다”며 “국민의힘이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고 다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진 의원은 기자회견 후 쿠키뉴스와 만나 “전과 4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라를 흔들지 못하게 국민의힘 정치를 지키겠다”며 “조국식 정치도 막아 지도부로서 끝까지 그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관련 공식 확인된 이탈표는 총 7표다.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6명은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김예지 의원은 2차 표결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1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에 입장이 변화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 의원 192명이 찬성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 이탈표가 발생 시 탄핵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