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이재명, 첫 공개회동…개헌 띄운 與‧민생 강조한 野

권성동·이재명, 첫 공개회동…개헌 띄운 與‧민생 강조한 野

권성동 “대통령 중심제, 현실 맞는지 검토 필요”
이재명 “탄핵안 통과 후 국민 어려움…불안상태 회복돼야”

기사승인 2024-12-18 15:19:5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이하 대행)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첫 공개석상 만남이다. 권 대행은 개헌 필요성을 밝혔고 이 대표는 민생 안정과 경제 문제를 강조했다.

권 대행은 18일 오후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을 찾아 이 대표를 접견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 탄핵 정국이 헌정사에 3번 있었다”며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대통령 중심제가 현실에 잘 맞는지 조금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987년 이후 7번째로 대통령을 맞이하는데 잘했다는 평가는 거의 없다. 이제 대통령제를 조금 더 많은 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로 변경해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이 대표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권 대행 모두발언 후 이 대표의 모두발언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돼서 국정이 불안정하다”며 “국가적 손실이나 경제적 손실이 커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대한 신속하게 불안상태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대행이 국정안정협의체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거 같다”며 “우리가 필요한 부분 등을 다 양보할 수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원내 교섭단체로서 실질적인 협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법안 합의와 국정안정협의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에게 “권 대행은 반도체특별법과 전력망법을 조속히 정리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이 대표는 ‘검토 중이다. 정치권이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 대행은 (민주당이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에 대해 오후 3시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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