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구속 촉구’ 트랙터 30대, 경찰과 남태령서 대치

‘尹구속 촉구’ 트랙터 30대, 경찰과 남태령서 대치

경찰, 교통 불편 야기 ‘제한 통고’
전농, 기본권 침해 계획대로 행진

기사승인 2024-12-21 14:32:01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트럭 수십 대를 몰고 경기도 과천시 남태령고개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 중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1일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전농은 이날 오후 1시20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로 향하던 트랙터 30대가 남태령 고개를 넘은 직후 경찰에 막혀 오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관저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다만 나머지 트랙터 30여대는 남태령 고개 너머에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전농 측은 “오늘 모두 관저로 갈 계획이다. 대치 중이지만 무력 충돌은 없다”며 “계속 막으면 여기서 농성해야 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전농 소속 트랙터 17대와 화물차 20여 대는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수원시청 앞에서 서울로 출발했다. 앞서 상경 시위를 위해 영남과 호남에서 출발한 이들은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을 촉구하고 농업 4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농은 이날 오전 중 서울에 진입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로 행진할 계획이었다. 서울경찰청은 이들이 낸 행진 신고에도 트랙터 행진이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전날 ‘제한 통고’를 했다.

전농은 경찰의 이런 결정이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한 심각한 기본권 침해라며 계획대로 행진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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