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 LPBA 6회 연속 우승 금자탑…통산 13승

‘당구 여제’ 김가영, LPBA 6회 연속 우승 금자탑…통산 13승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김민아에 4:2 勝
시즌 8개 투어 중 6개 휩쓸며 ‘프로 최다’ 우승 신기록
6시즌 만에 상금 5억8000만원 획득…사상 최초 6억원 눈앞
김가영 “부담 내려놓고 월드 챔피언십 준비하겠다” 포부 밝혀
남자 프로 당구 PBA, 강동궁-조건휘, 조재호-사파타 ‘4강’

기사승인 2025-01-30 08:28:38 업데이트 2025-01-30 08:33:26
김가영(하나카드)이 36연승을 질주하면서 우승컵을 추가했다. 시즌 6연속, 통산 13회 우승이다. PBA 제공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전무후무한 36연승 신화를 쓰면서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었다. 시즌 6연속 우승이자 통산 13회 우승이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서 29일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서 김가영은 김민아(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6:11, 11:9, 11:8, 8:11, 11:7, 11:7)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가영은 지난해 12월 열린 시즌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달성한 지 52일(1개월 21일) 만에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했다. 동시에 지난해 8월 열린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부터 ‘6연속 우승’을 달성, 프로당구 남녀 통합 최다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렸다.

아울러 김가영은 이번 우승으로 ‘36연승’ 고지에 올랐고, 우승상금 4000만원을 더해 누적 상금 5억8180만원을 쌓았다. 남자부인 PBA까지 합쳐도 랭킹 5위안에 드는 금액이다.

김가영(하나카드)이 36연승을 질주하면서 우승컵을 추가했다. 시즌 6연속, 통산 13회 우승이다. PBA 제공

반면 김민아는 올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첫 결승전에 진출,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김가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윤영미를 상대로 애버리지 2.083을 기록한 이우경이 수상했다.

결승 초반 4세트까지 두 선수는 치열하게 맞붙었다. 김민아가 먼저 첫 세트를 선취했고, 김가영이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앞서가자, 다시 김민아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흐름이었다.

첫 세트서 7:6으로 앞선 김민아가 4이닝 2점, 5이닝 1점을 올려 10:6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7이닝 까다로운 대회전을 득점으로 연결한 김민아는 11:6(7이닝)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그러자 김가영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2세트서 6:5로 근소하게 앞서던 8이닝부터 1-2-1-1 연속 득점으로 김민아의 추격을 뿌리치고 11:9(11이닝)로 승리,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서는 첫 이닝서 김민아가 하이런 7점으로 분위기를 잡았으나 김가영이 4이닝만에 1-1-5-4 연속 득점으로 11점을 채워 11:8(4이닝)로 승리했다. 김민아도 밀리지 않고 4세트 3이닝째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1:8(9이닝)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승에서 김가영에게 아쉽게 패한 김민아(NH농협카드)는 시즌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PBA 제공

김가영은 5세트서 분위기를 가져온 뒤 줄곧 김민아에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5세트 4·5이닝에 터진 장타 두 방(4·5득점)으로 10이닝 만에 11:7로 승리를 가져온 김가영은 6세트 3이닝까지 6:7로 뒤지다 이후 공타에 그친 김민아의 실수를 틈타 2-1-2득점을 차례로 올리며 11:7(6이닝)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2, 김가영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우승 직후 김가영은 “우승 할수록 부담의 무게도 늘어나고 있다. 트로피에 짓눌리는 기분이 든다”며 “그 무게에 깔려 포기하지 않고, 허우적대지 않는 것이 앞으로 나의 숙제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담을 내려놓고 월드챔피언십(왕중왕전)을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남자부 PBA 4강 및 결승전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전 11시30분 강동궁과 조건휘(이상 SK렌터카) 4강 1경기에 이어 오후 2시30분 조재호(NH농협카드)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의 2경기가 이어진다. 4강전 승자는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7전 4선승제 결승서 맞붙는다.

김가영(하나카드)이 36연승을 질주하면서 우승컵을 추가했다. 시즌 6연속, 통산 13회 우승이다. PBA 제공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