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가요계는 물론, 방송가도 깊은 슬픔에 잠겼다.
고(故) 송대관 소속사 스타라인업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쿠키뉴스에 송대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사인은 심장마비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대관은 최근 컨디션 난조로 입원했으나 이날 오전 10시께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기저질환은 없었다.
송대관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진 가수 태진아는 같은 날 연합뉴스를 통해 “내게는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한 명의 ‘동반자’나 다름없었다”며 “송대관 선배는 (나와의 관계를) ‘실과 바늘’이라고 말할 정도로 30년 가까이 방송에서 나와 라이벌을 했다”며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고인과 고향이 인접한 현숙은 “송대관은 특히 나와 고향이 가깝기에 더욱 가수 생활을 하며 의지를 많이 한 사이”라며 “그래서 오늘 소식에 더욱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아리다”고 전했다. 김흥국은 “후배로서 (송대관이) 좋은 곳에 가셔서 계속 좋은 노래를 많이 불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추모했다.
태진아 아들이자 가수인 이루도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어릴 적부터 항상 인자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큰아버지 송대관 선생님”이라고 남겼다. 이어 “너무나 갑작스럽게 저희 곁을 떠나셔서 너무나도 허망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큰아버지로 섬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트로트계 후배 양지은 역시 자신의 SNS에 “언제나 따뜻하고 다정하게 후배들을 대해주셨던 송대관 선배님”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평안하시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방송가는 고인을 기리는 방송을 기획해 마지막 길을 배웅할 전망이다. KBS2 ‘불후의 명곡’은 8일 방송에서 송대관 헌정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KBS1 ‘전국노래자랑'은 기 녹화된 고인의 생전 무대를 16일 ‘당진시 편’, 내달 2일 ‘영등포구 편’을 통해 방송한다. ‘가요무대’는 10일 추모 영상을 송출하고, 추후 송대관 특집을 편성할 계획이다.
194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1967년 노래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긴 무명 시절 끝에 1975년 히트곡 ‘해뜰날’을 발매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국민 가수’ 반열에 올랐다. 설운도, 태진아, 고 현철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통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발인은 오전 9일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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