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전차’ 한화생명, ‘난적’ T1 3-2 꺾고 PO 2라운드 진출 [쿠키 현장]

‘파괴전차’ 한화생명, ‘난적’ T1 3-2 꺾고 PO 2라운드 진출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2-13 21:23:49 업데이트 2025-02-13 21:25:01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가 T1을 꺾고 LCK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T1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화생명은 1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T1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T1전 5연승에 성공한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하며 LCK컵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반면 그룹 배틀부터 플레이인까지 5연승을 달렸던 T1은 한화생명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연승 마감과 동시에 대회에서 탈락했다.

한화생명은 1세트 블루 진영에서 제이스-신짜오-아지르-이즈리얼-알리스타를 뽑았다. T1은 암베사-바이-오로라-카이사-파이크로 대응했다. 한화생명이 초반 주도권을 꽉 잡았다. ‘바이퍼’ 박도현과 ‘제우스’ 최우제를 앞세워 상대를 서서히 압박했고, 무난하게 아타칸을 챙겼다. 한화생명은 이후에도 완벽한 운영을 선보이며 27분 게임을 손쉽게 매듭지었다. 파이크, 오로라, 암베사 등을 활용해 변수를 만들어야 할 T1은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1세트 일격을 맞은 T1은 2세트 블루 진영을 골라 럼블-오공-빅토르-진-뽀삐로 조합을 구성했다. 한화생명은 크산테-자이라-흐웨이-애쉬-레오나로 맞받아쳤다. T1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6분 유충 교전에서 4대2 킬 교환에 성공했고, 유충 3개를 챙겼다. 주도권을 쥔 ‘오너’ 문현준은 연이은 카운터 정글로 ‘피넛’ 한왕호와 격차를 벌렸다. 한화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미드에서 ‘제카’ 김건우가 ‘페이커’ 이상혁을 솔로킬 냈고, 11분 탑에서는 자이라와 레오나의 스킬 연계로 잘 큰 문현준을 잘랐다.

T1은 16분 전투 한 번으로 한화생명의 공세를 잠재웠다. 전령을 두고 열린 한타에서 환상적인 진영으로 상대를 둥지 안에 가뒀고, 이때 이상혁이 프리 딜을 퍼부으며 트리플킬을 터뜨렸다. 2분 뒤 T1은 미드 진영에서 ‘에이스(5인 제거)’를 띄우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화생명은 최선을 다해 저항했지만, T1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T1이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제우스’ 최우제. 라이엇 게임즈 제공

양 팀은 3세트 밴픽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T1은 레드 진영에서 미드 멜, 탑 이렐리아, 서폿 르블랑을 선택했다. 멜은 LCK 공식 경기에서 처음 등장했다. 한화생명도 바텀 바루스·판테온을 픽해 맞불을 놨다. 중반까지 난타전이 이어졌다. 챔피언 특성상 스킬샷 적중이 중요한 구도로 전투가 진행됐다. 여기서 한화생명이 한발 앞서갔다. 26분 좋은 인원 배치를 통해 아타칸을 처치했다. 이 턴에 바텀 2차 포탑을 파괴했고, 드래곤을 제거했다. 한화생명은 바론을 내주긴 했지만, 압도적인 체급 차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한화생명은 4세트 공격적인 챔피언을 대거 뽑았다. 미드와 정글을 야스오·다이애나로 꾸렸고, 탑 아트록스까지 뽑았다. T1은 이상혁의 아리를 필두로 잭스, 비에고로 상체를 구성했다. 한화생명은 초반부터 몰아쳤다. 야스오를 잡은 ‘제카’ 김건우가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연달아 이득을 챙겼다. T1도 ‘도란’ 최현준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최현준은 상대 노림수를 지속적으로 흘리면서 팀에 턴을 벌어줬다.

팽팽한 가운데, 문현준이 극적으로 아타칸 스틸에 성공했다. 아타칸 효과를 두른 T1은 ‘에이스’를 띄우며 골드 격차를 단숨에 5000 이상으로 벌렸다. 이후 T1은 한왕호의 5인 궁극기 슈퍼 플레이에 당하기도 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후 처음으로 펼쳐진 5세트. 밴 포함 무려 챔피언 50개를 사용하지 못하는 양 팀은 남은 챔피언 중에 최선을 다해 조합을 만들었다. 한화생명은 올라프-아무무-탈리야-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를, T1은 아칼리-스카너-조이-드레이븐-소라카를 골랐다. T1은 팽팽하던 경기에서 전투 한 번으로 승기를 잡았다. 32분 드래곤 앞 전투에서 ‘에이스’를 달성,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궁지에 몰린 한화생명이 처절하게 반격했다. 드래곤 영혼이 걸린 한타에서 최우제가 T1 진영을 헤집었고, 트리플킬을 터뜨렸다. 한화생명은 드래곤 영혼을 획득하며 체급을 더욱 높였다.

장기전으로 향한 경기, 한화생명이 타이밍을 절묘하게 노려 바론 버프를 손에 쥐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한화생명은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한화생명이 끝내 웃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