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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본인의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대권 몸풀기에 나섰다. 온라인 서점 댓글에는 한 전 대표 응원글들이 이어졌다.
19일 판매를 시작한 한 대표의 서적에는 국민의힘 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법무부장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등의 이력이 기재됐다. 검사 이력은 담기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검사 이력이 빠진 이유로 조기 대선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문고는 책 소개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역사의 질문을 받은 한동훈은 계엄 반대를 선택하고 행동했다”며 “해당 서적에는 계엄의 바다를 건너 새로운 시대로 가는 한동훈의 국민을 위한 선택과 생각이 담겨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반대와 해제 의결, 질서 있는 조기퇴진 시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대표 사퇴까지 14일 300시간의 얘기를 다큐멘터리처럼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서적 구매자들은 한 전 대표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교보문고 리뷰는 총 1034개로 사용자 총점은 10점을 기록하고 있다.
서적 구매자들은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 읽어보고 싶다”, “극우와 극좌가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도록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달라”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 전 대표의 책은 ‘예스24’에도 457건의 리뷰와 평점 9.6점을 유지했다. ‘알라딘’에서도 85개의 100자평과 리뷰 16개를 받고 평점 9.7점을 받았다.
친한계 관계자는 한 전 대표의 서적 ‘국민이 먼저입니다’ 반응에 관해 “지난 두 달을 돌이켜보면 강성보수가 결집하고, 강성진보와 대결을 위해 진지를 구축했다”며 “그러나 합리와 상식을 중시하는 온건 보수와 중도층은 어디로도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건 보수와 중도층의) 정치적 선택이 목말랐을 것”이라며 “양자택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 전 대표의 등장으로 좋은 반응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한 전 대표의 서적 출간을 견제하는 발언이 나왔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진격과 후퇴시기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장수는 많은 분께 해악을 끼친다는 점을 유념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