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이창호, 바둑리그 챔피언스컵 우승 견인

‘돌부처’ 이창호, 바둑리그 챔피언스컵 우승 견인

이창호의 수소도시 완주, 대방건설배 챔피언스컵 정상
시니어리그 제패한 이창호·권효진 원투펀치, 우승 견인

기사승인 2025-02-23 16:14:26
이창호 9단(왼쪽에서 두 번째)이 이끈 수소도시 완주가 시니어리그에 이어 챔피언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 9단은 23일 여자리그 보령 머드와 대결에서 주장전을 제압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기원 제공

‘바둑 국보’ 이창호 9단이 이끄는 수소도시 완주(감독 정수현)가 시니어리그 우승팀과 여자리그 챔피언이 격돌하는 ‘챔피언스컵’ 2연패를 달성했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23일 열린 2025 대방건설배 레전드 vs 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에서 수소도시 완주가 보령 머드(감독 김미리)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장 맞대결로 펼친 1국에서 이창호 9단이 김민서 4단을 제압하며 선취점 획득한 점이 주효했다. 이어 시니어리그 완주 팀으로 출전한 ‘여자리그 감독’ 권효진 8단이 이슬주 3단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확정했다.

3판 2선승제 단판 승부로 진행된 이번 대결에서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보이며 완봉승을 거둔 수소도시 완주는 시니어리그 팀에 챔피언스컵 두 번째 우승을 안겼다. 시니어리그 팀은 지난 대회에서 yes문경(감독 양상국)의 활약으로 6전 7기 끝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1~6회 대회에서는 여자팀이 6연속 우승했다.

팀 승리를 견인한 이창호 9단은 “지난해 리그에 처음 출전했는데 팀이 좋은 성적으로 우승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 “올해도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을 정상에 올린 정수현 완주 감독은 “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스컵 우승을 하게 돼 기쁘고 선수들의 선전과 분투에 박수를 보낸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국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우승팀 수소도시 완주는 상금 700만원을 받았다. 2025 대방건설배 레전드 vs 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은 대방건설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다. 우승 상금은 7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0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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