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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1% 소폭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한 526억달러, 수입은 0.2% 증가한 483억 달러를 기록했다.
2월 일평균 수출은 23억9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했다. 다만 설 연휴가 없는 2월 중에는 역대 1위 실적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2월 수출액은 소폭 반등했지만, 1∼2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2월 누적 수출액은 1017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1068억300만 달러)보다 4.75% 감소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6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 감소한 수치다.
인공지능(AI) 산업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인 DDR4, 낸드 등의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2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도 58억 달러로 4% 감소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4억 달러로 2% 감소했다.
2월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17.8% 늘어난 61억 달러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작년보다 74.3%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1.4% 감소한 95억 달러였다. 대미국 수출은 작년보다 1% 증가한 99억 달러로 집계됐다.
2월 수입액은 0.2% 증가한 483억 달러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6.9%), 가스(-26.7%), 석탄(-32.8%)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21.5% 줄어든 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외 수입의 경우 반도체장비(24.7%), 석유제품(4.4%) 등을 중심으로 7.4% 늘어난 38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2월 무역수지는 작년보다 4억5000만 달러 증가한 4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나 1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