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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중심타선 화력을 앞세워 연습경기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일 오후 2시 대만 가오슝 등청호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 타이강 호크스와 연습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은 1번 이주형(중견수), 2번 송성문(2루수), 3번 푸이그(좌익수), 4번 카디네스(우익수), 5번 최주환(1루수), 6번 김건희(포수), 7번 김동엽(지명타자), 8번 전태현(3루수), 9번 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신인 투수 윤현이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던졌고, 이어 김연주가 2이닝을 책임졌다. 이후 김선기(1이닝), 김주훈(1이닝), 김성민(1이닝), 원종현(1이닝), 주승우(1이닝)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중심타선이 돋보였던 한 판이었다. 송성문이 1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카디네스는 무사 2루에 나서 1타점 2루타를 때려 점수 차를 3-0으로 벌렸다. 3회에는 송성문에 이어 푸이그까지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팀에 4-1 리드를 안겼다. 푸이그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4회 말, 좌익수 앞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나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놀라운 수비력을 뽐냈다.
연습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송성문은 “매년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캠프 기간 욕심이 앞섰다”며 “올해는 2루수로 포지션이 바뀌면서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 욕심이 과해지면서 연습경기 결과도 나빴던 것 같다. 스트레스와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나온 홈런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남은 캠프 기간 조급함을 버리고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팀에 적응하고 분위기를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또한 주장으로서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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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는 홈런에 대해 “좋은 콘택트가 나왔다. 나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잘 이루어졌다”고 만족했다. 4회 호수비에 대해서는 “공을 잡기 위해 빠르게 달리고 몸을 날려서인지 조금 피곤하다”고 농담을 건넨 뒤 “좋은 수비가 나와 만족스럽다. 컨디션이 괜찮다는 증거”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대만에서 좋은 팀을 상대로 많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금의 좋은 감각을 시범경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푸이그는 “새로운 동료들과 많이 가까워졌다. 특히 김건희와 친해졌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다. 2022년 루키 시절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난다. 당시 루키들의 첫 선수단 인사 자리에서 김건희에게 ‘머리 박아’라고 농담했던 게 떠오른다”며 “이번 대만 캠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오는 2일 오후 2시 가오슝 등청호 야구장에서 타이강 호크스와 일곱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도 라이브 플랫폼 ‘SOOP’에서 독점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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