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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중도보수진영 예비후보 전영근·박종필·박수종·정승윤(등록순)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극적으로 합의하고, 오는 9일 단일 후보를 뽑기로 했다.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는 3월 4일 정책발표 후 3월 7~8일 여론조사를 실시, 3월 9일 후보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또다른 보수 진영 후보인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은 지난 2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최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직 후 통추위에 보수후보단일화 여론조사 참가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통추위와 후보 4명이 합의한 정책 토론회, 여론조사 방식에 조건 없이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통추위와 전영근·박종필·박수종·정승윤 4인의 예비 후보는 최 예비 후보의 단일화 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들 후보들은 최 예비 후보의 등록일이 통추위가 정한 단일화 후보 참여 마감일(지난달 21일)을 넘겼고, 공정성과 형평성에서 맞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쿠키뉴스 동남권(부산울산)본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25~27일 삼일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구를 가장 지지하냐’는 질문에 보수 성향과 진영 외 후보들의 지지율은 △최윤홍 부산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 7.1%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7.1% △박종필 전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7.3%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6.2%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3.3% △황욱 세계창의력협회 회장 3.1%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당시 예비후보 등록 전이었던 최윤홍 전 부산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의 지지율이 보수 진영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지세를 확보한 최윤홍 후보를 배제하는 것에 대한 보수진영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통추위에서는 만약 4명의 후보가 합의하여 단일화 참여를 원하는 최윤홍 예비후보에 대해 대승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그 시기는 여론조사 문구가 최종확정 되는 3월 4일 11시까지 결정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현재, 최윤홍 예비후보는 4명의 보수진영 후보에게 각각 개인 메시지를 전송하며, 경선 참여를 허락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최 예비후보는 "조건없이 통추위의 모든 방안을 수용하겠다. 각 후보들에게도 개별 메시지로 참여를 요청 드렸다. 겸허한 마음으로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부산교육감 중도보수 진영의 ‘완전한 단일화’가 3월 4일까지 가능할지, 아니면 진보-보수 양진영의 다자간의 구도로 선거가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