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으로 신예대회 V2 달성 [바둑]

조상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으로 신예대회 V2 달성 [바둑]

결승서 임경찬 꺾고 하찬석국수배 이어 두 번째 우승컵 획득
女 1위 김은지 예선 탈락…스미레, 8강에서 최민서에게 발목

기사승인 2025-03-09 22:03:50 업데이트 2025-03-09 22:05:38
조상연이 양구에서 열린 천원전 정상에 오르며 신예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한국기원 제공

조상연 3단이 한반도의 중심, 강원도 양구군에서 열린 2025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天元戰)에서 우승하며 신예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9일 막을 내린 2025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 결승에서 조상연 3단이 임경찬 2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조상연 3단은 예선에서 윤라은 1단과 이나경 2단에게 승리했고, 본선에서는 한주영 1단, 주현우 2단, 최민서 4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랭킹 159위(3월 기준)인 임경찬 2단은 이번 대회에서 65위 김승진 6단, 88위 김승구 3단 등을 꺾고 깜짝 결승에 올라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조상연 3단은 “우승하게 돼 기쁘다. 최근 다른 대회에서 지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2000년 이후 출생자에서 2006년 이후 출생자로 참가 대상 연령을 대폭 낮춘 이번 대회에는 45명의 신예기사가 출전해 지난달 2월25일 예선 1회전으로 세 번째 대회 포문을 열였다. 예선 결승과 본선은 장소를 양구군으로 옮겨 8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 8일 열린 16강에서 스미레 4단이 여자기사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9일 8강에서 최민서 4단에게 발목을 잡히며 우승 도전을 멈췄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자 중 랭킹이 가장 높아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은지 9단은 예선에서 김기언 2단에게 일격을 당하며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결승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전상룡 양구군바둑협회장이 우승한 조상연 3단에게 상금 1000만원을, 준우승한 임경찬 3단에게 상금 400만원을 전달했다. 조상연 3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4단으로 승단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양구군과 양구군 스포츠재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5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20초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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