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6·LA 다저스)이 도쿄 개막 시리즈에 합류할 수 있을까. 최근 2경기 연속 안타로 흐름을 끌어올린 만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김혜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 5회 교체로 출장해 1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192에서 0.222(27타수 6안타)로 상승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 덕에 6-2로 애리조나를 제압했다.
이날 김혜성은 팀이 3-1로 앞서고 있던 5회말 1사 1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대주자로 등장했다. 김혜성은 곧바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빠른 발을 앞세워 2루를 훔쳤다. 상대 배터리의 견제를 뚫고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윌 스미스의 뜬공으로 3루까지 진출한 김혜성은 리스터 소사의 폭투 때 홈까지 밟았다.
타격도 깔끔했다. 전날 2사 만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안타를 터뜨린 김혜성은 이날도 안타를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혜성은 5-2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완 로만 안젤로를 상대했다. 좋은 선구안으로 2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그는 4구째 가운데 95.5마일(시속 153km) 싱커를 공략해 3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를 때렸다. 김혜성은 후속타자 헌터 페두치아의 2루타 때 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투입 직후 유격수를 소화한 김혜성은 7회부터 중견수로 옮겨 외야 수비에 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