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명승부 끝에 ‘신성’ 김영원(17)을 꺾고 월드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14일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PBA 16강전서 강동궁이 세트스코어 3:2(15:7, 12:15, 5:15, 15:9, 15:7)로 김영원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시즌 랭킹 2-3위 간의 격돌로 주목을 받은 빅매치서 강동궁이 기선을 제압했다. 강동궁은 1세트를 15:7(8이닝)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2세트를 12:15(6이닝) 3세트를 5:15(11이닝)로 패배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강동궁은 4세트 3:4로 끌려가던 4이닝째 7점 하이런 장타로 10:4로 흐름을 순식간에 뒤집었다. 후공인 김영원이 곧바로 5점 장타로 9:10 1점차까지 따라갔지만, 강동궁은 5세트에 남은 5점을 마무리하며 15:9로 승리,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기세를 탄 강동궁은 5세트를 15:7(6이닝)로 승리하며 8강 티켓을 따냈다.
32강 조별리그 전체 1위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는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0:2로 밀리다 3:2 역전승을 일궈냈다.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는 애버리지 2.500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3:0으로 격침했다.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는 최성원(휴온스)을 3:1로 잡아내며 첫 월드챔피언십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 오태준(크라운해태)는 각각 응우옌프엉린(베트남)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3:0으로 잡아냈고,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응오딘나이(베트남)도 김종원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3: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날 함께 진행된 LPBA 16강전서는 여섯 투어 연속 우승에 빛나는 김가영(하나카드)이 장혜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김가영은 1세트를 접전 끝에 11:10(10이닝)으로 이긴데 이어 2세트도 11:10(6이닝)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는 11:5(11이닝)로 마무리했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32강 전체 1위에 올랐던 정수빈(NH농협카드)을 3:0으로 잠재우고 조별리그서 당한 패배를 설욕에 성공했다. 차유람(휴온스)은 ‘일본 3쿠션 전설’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3:1로 꺾었다. 김민아(NH농협카드)와 한지은(에스와이)는 각각 김진아(하나카드)과 오지연을 3:0으로 물리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세연(휴온스) 김상아 임정숙(크라운해태)도 각각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임경진 임혜원을 세트스코어 3:1로 이기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PBA 8강전은 체네트-응오, 오태준-Q.응우옌, 강동궁-모리, 사이그너-몬테스 대진이 완성됐다. LPBA 8강전은 임정숙-김가영, 한지은-김상아, 스롱-김세연, 차유람-김민아 대진으로 펼쳐진다.
월드챔피언십 8강전은 15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LPBA 8강전 1경기가 오후 2시(임정숙-김가영, 한지은-김상아)에 진행하며 이어 오후 7시에 2경기(스롱-김세연, 차유람-김민아)가 펼쳐진다. PBA 8강전은 같은 날 오후 4시30분에 1경기(체네트-응오, 오태준-Q.응우옌)가, 2경기는 오후 9시30분(강동궁-모리, 사이그너-몬테스)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