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나’ 김창동이 팀원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퍼스트 스탠드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카르민코프는 15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퍼스트 스탠드’ LCP(아시아태평양)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카르민코프는 2019년 G2(MSI 우승·롤드컵 준우승) 이후 LEC(유럽·중동·아프리카) 소속으로 6년 만에 국제전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날 김창동은 팀의 상수 역할을 해냈다. 5세트 마지막 순간이 백미였다. 잭스를 잡은 그는 38분 점멸 이니시로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창동은 개인 커리어에 있어 첫 국제전 결승을 뛰게 됐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김창동은 “이기기 전까지 국제전 결승 진출이 처음인지 몰랐다. 승리 후에 알게 돼서 기분 좋았다. LEC 소속으로는 6년 만에 결승을 치르는 만큼 더 최선을 다하겠다”며 “카르민코프라는 팀은 새로운 역사를 쓰기에 적합한 팀이다. 그 팀에 제가 포함돼 있어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카르민코프는 라운드 로빈 스테이지에서 1승3패로 부진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었다. 이때 CFO가 탑e스포츠(TES)를 상대로 승리했고, 카르민코프는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CFO와 TES 경기를 팀원들과 같이 봤다던 김창동은 “결승전까지 오게 도와준 CFO 선수들에게 고맙다. 저희 손을 떠난 4강 진출이라, CFO를 한마음 한 뜻으로 응원했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1~2일 차 보다 3~4일 차 경기가 더 좋았어서 이대로 떨어지면 아쉬울 것 같았다. 올라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김창동은 이날 경기에 대해 “1~2세트를 이기면서 편하게 가나 싶었는데 3~4세트를 졌다. 5세트도 쉽지 않았는데 상대 실수를 잘 캐치했다”고 돌아봤다.
5세트 잭스의 이니시를 묻자, 김창동은 “상대 제리가 미드 2차에서 코르키쪽을 보더라. 순간적으로 오리아나가 앞 무빙을 하길래 팀원들에게 소리치면서 재빠르게 들어갔다”며 “계획된 한타가 아니라 제 판단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김창동은 결승전에서 T1 시절 동료였던 ‘제우스’ 최우제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라운드 로빈 스테이지에서는 최우제가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김창동은 최우제에 대해서는 “탑 구도 정리를 잘한 것 같다. 라인전도 훌륭한 선수”라며 “최우제와 5판 3선승제는 처음이다. 재밌게 경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우제는 이번 대회 블라디미르, 케일, 퀸 등 변수 카드를 다수 꺼냈다. 김창동은 “그렇게 다양한 픽을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한 선수라는 증거”라면서도 “케일, 퀸은 요즘 메타에 맞는지 잘 모르겠다. 블라디미르는 예상했지만 직접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창동은 팬들에게 “기적적으로 결승전까지 도착했다. 응원해주시는 것 잘 알고 있고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