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공백 장기화로 시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 안산시는 기존에 운영 해오던 사회안전망 민생안전TF에 더해 의료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의료 공백 대응에 나선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20일 황복진 안산시의사회장을 비롯해 고대안산병원, 근로복지공단안산병원, 한도병원, 단원병원, 사랑의병원, 한사랑병원, 동안산병원, 우성여성병원 관계자 등 12명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응급 의료 체계를 점검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발생한 구급차 내 분만 사례와 관련, 응급 의료 체계를 긴급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지역 내 출산 대응 프로토콜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분만 가능한 병원의 가용 병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임신부 응급 이송 체계를 정비하는 방안 등 심도 있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 시장은 “단순한 일회성 간담회에 그치지 않고, 의료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속 점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응급환자의 구급차 이송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119 구급대의 신속한 병원 분류 및 이송 체계 개선 △응급실 과밀화 방지를 위한 병원 간 협력 강화 △지역 내 응급 의료기관의 역할 확대 등에 대한 의견도 집중 논의했다.
골든타임 내 치료가 필수적인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응급 이송 및 치료를 위한 심뇌혈관질환 전문 치료 병원과의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병원의 과부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진료상의 문제를 언급한 병원 측 관계자 의견을 수렴한 이 시장은 “의료 취약 계층인 소아, 산부인과 등 진료 분야에 도움을 주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 여건 내 기금 마련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다행히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의료 공백 장기화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안정적인 응급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가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을 하고 의료기관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