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대표팀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7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오만을 꺾었다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목전에 둘 수 있었던 한국은 승점 1점(4승3무·15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3위 요르단과의 격차는 단 3점 차다.
이날 한국은 부상으로 두 선수를 잃었다. 전반 35분, 백승호가 왼쪽 허벅지 뒷근육을 잡고 쓰러졌다. 백승호 대신 나온 이강인도 후반 39분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결국 코칭스태프에게 업히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소집 훈련 도중 정승현이 좌측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백승호는 좌측 햄스트링, 이강인은 좌측 발목 부상”이라고 선수들의 현 상황을 발표했다. 이어 “정밀 검사결과, 주치의 소견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내일(22일) 재소집 후 경과 관찰하고 잔여 소집 기간 운영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오는 22일 회복 훈련 전에 관련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강인은 한국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훈련을 소화한 뒤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 부상을 입었다. 백승호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햄스트링 부상 특성상 재발 가능성이 높다. 정승현도 부상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