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주시가 최근 경북 지역에서 번지고 있는 대형 산불에 대응해 시민 대피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탓에 안동, 청송, 영덕으로 확산하며, 연기 영향이 영주까지 퍼지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안동과 예천에 가까운 평은면, 문수면, 장수면, 이산면에 감시 인력을 늘리고 순찰을 강화했다. 또 유관기관과 협력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산불 대피 명령이 내려질 경우 시민들이 혼란 없이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소 지정, 교통편 지원, 대피 안내문 배포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대피 전 꼭 해야 할 일도 적극 알리고 있다. 주요 내용은 △전기와 가스를 끄고 귀중품을 안전한 곳에 보관하기 △가족이나 이웃에게 대피 사실을 알리기 △재난 문자나 방송을 자주 확인하기 등이다.
‘비상용 가방’ 준비도 권장하고 있다. 이 가방에는 신분증, 현금, 음식, 약품,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보온용품 등을 담을 수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산불에 실시간 대응하고 있다”며 “위험 시 신속하고 질서 있는 대피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