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일·대만 최고기사 9명이 펼치는 쏘팔코사놀 세계대회가 1차전을 마치고 더욱 치열해질 2차전을 예고했다.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1차전 결과 중국 투샤오위 9단이 4전 전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2003년생인 투샤오위 9단은 26일 쉬자양 9단과 28일 당이페이 9단 등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어 29일에는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 30일에는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꺾었다. 한국과 중국 톱랭커들을 연파하면서 승점을 올린 투샤오위 9단은 1차전 결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한편 앞선 25일 전야제에서 모든 선수가 ‘우승 0순위’로 꼽은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 대만 쉬하오훙 9단에게 승리했지만 투샤오위 9단에게 패점을 기록하며 1차전부터 1패를 안고 가게 됐다. 올해 21승을 포함해 지난해 12월부터 25연승 중이던 신진서 9단은 이날 패배로 연승 신기록 도전을 멈춰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 랭킹 1위 당이페이 9단이 3승2패를 기록하면서 2차전 결과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박정환 9단은 2승3패로 우승권에서 다소 멀어졌다. 함께 출전한 한국 강동윤 9단과 신민준 9단은 2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강 9단과 신 9단은 5월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한국 기사 간 대결 결과를 통해 1차전 성적표를 받아들 예정이다. 1승4패에 그친 대만 쉬하오훙 9단과 4전 전패한 일본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은 사실상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은 9인 풀리그로 1차전과 2차전으로 나눠 순위를 결정한다. 최종 리그 순위가 결정되는 2차전은 6월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성적 1위와 2위가 벌이는 결승 3번기는 오는 10월에 펼쳐진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바둑TV와 K바둑이 주관 방송을 맡은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 누적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