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한화, 회장 지분 증여로 승계 관련 주가 불확실성 해소”

SK證 “한화, 회장 지분 증여로 승계 관련 주가 불확실성 해소”

기사승인 2025-04-01 09:09:28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제공

증권가에서 한화의 승계 관련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전날 김승연 한화 회장의 지분 증여로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 상장 이후 한화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SK증권은 1일 한화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분 기준 한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45% 오른 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목표주가 조정의 이유는 김승연 한화 회장이 본인의 지분을 세 아들에게 증여했기 때문이다. 전날 김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 가운데 김동관 부회장에게 4.9%,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에게 각각 3.2%씩 총 11.3%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증여 후 한화지분은 김 회장 11.3%, 김동관 부회장 9.8%,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5.4%를 보유하게 됐다. 단일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공개매수(5.2%)와 고려아연 보유 지분 매입(7.25%) 등을 통해 한화 지분을 총합 22.2% 보유한 상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김 회장의 지분증여는 승계 관련 한화 주가 불확실성의 해소 요인”이라며 “앞서 김 회장의 세 아들이 100%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한화 주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한화에너지 주가가 높고, 한화 주가가 낮을수록 합병 비율 측면에서 김 회장의 세 아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지분증여로 한화에너지 상장 이후 한화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크게 감소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또한 증여세에 대한 과세기준 가격은 한화 주가가 4만원대에 안착한 지난 3월부터 계산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한화 주가상승을 경영진에서 예상했다는 반증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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