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정부·민간 ‘맞손’, 소상공인 컨설팅·금리할인 나선다

은행·정부·민간 ‘맞손’, 소상공인 컨설팅·금리할인 나선다

기사승인 2025-04-02 15:15:53

 

2일 은행연합회,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컨설팅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등 15개 기관이‘소상공인 컨설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 아래부터 반시계방향으로)권형남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회장, 이재연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원영준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문동민 한국표준협회 회장,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이사, 박영상 은행연합회 본부장, 황미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임이사, 한수희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대표이사, 류재원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 노승욱 창톡 대표이사,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 이성주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김다인 기자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정부·민간이 힘을 합쳐 컨설팅 생태계를 조성한다. 금융권의 자금 지원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민간 전문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소상공인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연합회·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 컨설팅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등 15개 기관은 2일 ‘소상공인 컨설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로,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상공인들이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승욱 창톡 대표는 “어머니가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에서 40년 넘게 순댓국집을 운영했다. 그동안 10번 넘게 폐업을 겪었지만 상권 분석이나 마케팅 컨설팅을 받아본 적이 없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도 어려웠다”며 “결국 사채와 일수를 이용하다가 이자 부담이 커져 야간도주까지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선배 창업가 멘토링이 일반적이지만, 소상공인들에게는 이러한 시스템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소상공인을 위한 상권 분석, 마케팅 전략 수립, 신용 관리 등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금융권 연계 컨설팅 확대…소상공인 지원 강화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소상공인 컨설팅 협력 체계 구축 △상호 서비스 공급 및 정보 공유 △컨설팅 이수자에 대한 금리 우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각각 발전시켜 온 소상공인 컨설팅 지원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확장해 금융(자금 공급·채무조정)과 비금융(창업·운영·폐업 컨설팅) 지원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업자는 은행을 방문해 금융 상담뿐만 아니라 상권 분석,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의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폐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도 은행을 통해 채무조정, 사업 정리, 재창업 지원 등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컨설팅을 이수한 소상공인이 은행의 사업자대출을 신청할 경우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은행들은 공동 컨설팅 매뉴얼을 마련하고, 컨설팅 서비스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표준화한다. 매뉴얼에는 소상공인 컨설팅 지원 강화를 위한 기본 원칙과 함께 컨설팅 업무 절차 규정, 업무 수행 필요 조직, 인력과 내부 기준 마련 관련 사항이 담겼다. 은행들은 해당 매뉴얼을 기반으로 소상공인 경영 상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후 직접 컨설팅을 수행하거나, 필요 시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2일 은행연합회·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 컨설팅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등 15개 기관이  ‘소상공인 컨설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다인 기자


소상공인 컨설팅 센터도 확대한다. 현재 9개 은행에서 운영 중인 32개 컨설팅 센터를 올해 안에 14개 은행, 60개 센터로 늘릴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컨설팅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들은 컨설팅 지원 외에도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소상공인 119Plus’), 폐업자 지원, 햇살론119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이달 중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창업자와 소상공인이 상권 분석, 비즈니스 모델 마련, 금융지원과 경영지원과의 연계 등을 은행과 컨설팅 기관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소상공인에 든든한 동행이 되기를 기원하며, 정부도 잘 안착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창업 및 성장을 위해서는 좋은 멘토가 필요하다”면서 “정부, 민간, 은행이 원팀이 되어 소상공인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의 탐색비용을 줄이고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을 ‘잘’ 설계하고 ‘제대로’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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