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붕괴사고 이틀째…마지막 실종자 수색 계속

광명 붕괴사고 이틀째…마지막 실종자 수색 계속

기사승인 2025-04-12 16:38:27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12일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지난 11일 경기 광명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하루 정도 지났으나, 실종된 50대 근로자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1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실종된 50대 근로자 A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11일 오후 3시13분쯤 광명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 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며 실종됐다.

앞서 A씨처럼 지하에 고립됐던 20대 B씨는 이날 오전 4시31분쯤 구조됐다. B씨는 사고 직후 의식이 명료해 전화 통화를 통해 위치 파악이 가능했지만, A씨는 정확한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A씨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북부특수단,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등을 통해 구조견 7마리를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대형 크레인 3대를 활용해 시설물을 인양하고 수색 대원들을 지하로 이동시키며 다각도로 현장을 살피고 있다.

구조당국은 A씨와 함께 일한 근로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매몰된 컨테이너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오전 해당 컨테이너에 접근해 창문 등으로 내부를 봤을 때, A씨의 모습이 보이거나 목소리가 들리는 등의 신변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걸로 전해진다.

현재 비와 강풍 등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으리란 우려도 나온다. 매몰지로 빗물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조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굴착기 등을 동원해 현장 주변에 매수로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현재 비와 바람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조작업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실종자를 찾아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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